대표팀 차출 거부. 축구 이야기.

협회의 행동을 간단히 요약해보자.

1. 선수 차출 관련 규정에도 없는 마이너 컵대회에 각 구단과 협의도 없이 참가승낙.
2. 당연히 이번에도 차출해 주겠거니 하고 짐작하다가 분위기 심상치 않자 당황.
3. 규정에 없으니 일단 대승적차원을 이야기하다가, 그래도 딱지맞자 결국 GG.

국대엔 놀러가느냐? 물론 아니다.
하지만 국대가서 뛰는 거 기껏해야 11명 주전에 후보 몇 명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어쩌랴.
그렇다고 이번대회에 굉장한 클래스의 선수들이 오느냐? 아니올시다.
구단 입장에선 차라리 동계훈련으로 팀워크 다지는게 훨씬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언제까지 장기간 합숙해서 대회 한 번 하고 버로우탈거냐.
협회도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명령하다 처음으로 빠꾸먹고 쇼크가 좀 컸을거다.

구단입장에선 사실 선수차출 자체가 국가에 봉사하는거다.
무지막지한 돈 줘가면서 확보한 선수인데 부상이라도 당해서 몇개월 누워봐라.
그렇게 되면 국대에서 보상을 해주느냐? 그런거 절대 없다.
주전이 우르르 국대에 차출되서 시즌 망치면 누가 보상해주는가? 아무도 안한다.

FC코리아는 이제 그만.
나도 국대에서 화려한 기술과 스무스한 패싱게임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런 국대경기를 보는 길은 클럽 활성화가 유일하다. 그럼 유소년팀에도 투자하겠고.
K-리그 각 팀에서 잔디구장에서 전문코치들로 유소년때부터 길러내는 새 세대가 희망인거다.
관중확보 안 돼서 여전히 K-리그 안돌아가면 국대실력도 변하지 않는다. 제발 신화나 기적을 바라지 말자.

TV에서 보는 국대경기도 좋지만, 역시 안양구장에서 직접 본 서정원 선수 플레이는 정말 멋졌었다.
...그나저나 서울시민구단은 과연 창단할 수 있을까? 북패는 즐.

덧) 말레이시아한테도 지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꾸준히 월드컵에 나갔는가? K리그 성립 후부터다.
우리나라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말레이시아는 언제부터 새됐는가? 리그 무너지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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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홍염의눈동자 2007/01/17 19:33 # 답글

    확실히 그동안 구단입장에서는 쌓일게 많았었지요.
    협회는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가 살아나야 국대도 강해질 수 있는 거니까요.
  • hotdol 2007/01/17 21:32 # 답글

    협회 독단이 그동안 너무 심했지요.
    구단들도 망신 안당하려면 이번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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